[앵커]
경복궁 담벼락 낙서 지시한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.
일명 이 팀장 1차 낙서범은 텔레그램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방에서 이 팀장을 처음 만났고 이 대화방은 지금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는데요.
경찰은 사이버 공간에 숨어있는 ‘이 팀장’을 쫓고 있습니다.
이기상 기자입니다.
[기자]
경복궁 담벼락 낙서를 지시한 이 팀장.
사건 발생 열흘째지만 이 팀장은 여전히 사이버 공간에 숨어 있습니다.
불법 영화 사이트 주소를 적고 달아났다가 체포된 17살 임모 군과 16살 김모 양은 이 팀장을 텔레그램 특정 대화방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습니다.
[김모 양 / 1차 낙서 피의자]
"△△라고 그 바카라 하는 사이트들 홍보하는 방인데, 단순 사이트 홍보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사람들끼리 대화하기도 하는 방이고."
해당 대화방에는 '일을 해주면 돈을 주겠다'며 은밀한 일을 제안하는 글이 많은데 이 팀장 역시 여기에 구인 글을 올렸습니다.
[김모 양 / 1차 낙서 피의자]
"자기가 ○○TV 운영자인데 그전에도 선입금을 해달라고 해서 40만 원 그런 식으로 띄엄띄엄 이체를 해줬고…그걸 보고 남자친구가 조금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."
그런데 이 대화방, 지금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.
참여자만 1만 4천여 명에 달하는데 총판, 본사, 업자 1위 만남의 장소라며 각종 홍보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.
이곳에 이 팀장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
이 팀장과 피의자들이 대화를 나눴다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특정한 경찰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이 팀장을 추적 중입니다.
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.
영상편집 : 강 민
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